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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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까지 했는데…'76세 호지슨', 팰리스 감독 2년 만에 컴백 [오피셜]

기사입력 2023.03.21 19: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택은 돌고 돌아 '다시 호지슨'이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1일(한국시간) "로이 호지슨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2022-23시즌 종료까지"라며 호지슨 감독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파트리크 비에이라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팰리스(승점 27)는 2023년 들어 공식전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리그 12위임에도 불구하고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4)과의 점수 차가 3점에 불과하다. 



결국 스티브 패리시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은 팀을 위기에서 여러 차례 구해낸 기억이 있는 호지슨 감독을 선임, 남은 시즌 반등을 노리기로 했다. 

호지슨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과 인터 밀란, 리버풀 등 엄청난 팀들을 두루 지휘한 백전노장이다.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는 팰리스를 이끌어 팀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혔던 호지슨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왓퍼드 감독직에도 잠시 머무른 적이 있었다.

2021/22 시즌 이후 무직이었던 그는 약 반 년 만에 구한 일자리가 다시 팰리스 감독직이 됐다. 

당초 호지슨 감독은 2021년 팰리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은퇴할 것처럼 보였다. 1947년생으로 올 8월 76세가 되기 때문이다. 호지슨 감독도 현역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은퇴식까지 치렀다.

하지만 왓퍼드에 이어 팰리스까지 소방수로만 두 번 등장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팰리스가 비에이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한 상황에서, 좋은 기억이 가득한 호지슨을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그가 과거처럼 팰리스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지슨은 왓퍼드의 '소방수'로 지난 시즌 중도 부임했지만, 팀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시즌 후 왓퍼드는 결국 19위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고, 왓퍼드 팬들은 전술적인 대처가 부족했던 호지슨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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