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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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원작자 형민우 "국내 컨텐츠 과대포장 아니다"

기사입력 2011.05.24 19:45 / 기사수정 2011.05.24 19:45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이효정 기자] 헐리우드 영화 '프리스트'의 원작자 형민우 작가가 국내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형민우 작가는 2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나뿐 아니라 할리우드에 한국인 감독들이 진출하고, 한국계 영화인들도 약진하고 있다"며 "감히 그들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할리우드에서 실제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최초의 한국 만화 원작 영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리스트'의 원작자 형민우 작가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류 등 한국 콘텐츠의 성공사례가 과대포장됐다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이 그런 사례가 되다보니 이제는 달라졌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형민우 작가는 "만화가 입장에서 하소연을 하자면 한국 만화계는 지금 많이 힘들다"며 "내가 이렇게 거창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미안할 지경"이라며 한국 만화의 과소평가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영화화된 '프리스트'는 원작과 달리 벰파이어 등장과 시대적 배경이 많이 바뀌었다.
 
이에 형민우 작가는 "나는 원작자일 뿐, 영화 제작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내게 그런 권리가 있다면 싸워서라도 원래 설정을 유지했겠지만, 그런 게 아닌데다 할리우드 고유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 변화가 기분 나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형 작가는 "그런 질문을 하는 지인들이 있었는데, '할리우드에서 내 작품이 영화화됐는데 너라면 기분이 좋겠느냐, 아니면 나쁘겠느냐?'고 되물었다"며 활짝 웃었다.
 
또한, 형민우 작가는 원작만화 '프리스트'의 현재 중단사태에 대해 재개 여부를 묻자 "대충 끝날 생각은 결코 없다"며 밝혔다.
 
그는 "현실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지 않으면 그릴 자격이 없다고 평소에 생각해왔다"며 "2000년 이전의 세기말적인 정서에서는 작품을 하기가 쉬웠는데, 그 이후엔 여러 가지 심리적 요인 때문에 힘겨웠다. 하지만, 부담감이 덜해지면 다시 그릴 것"이라며 곧 만화 '프리스트'도 재개될 예정임을 알렸다.
 
한편, 영화 '프리스트'는 오는 6월 9일 개봉된다.
 
[사진 = 프리스트 ⓒ 올댓시네마 제공 ]
 

온라인뉴스팀 이효정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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