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5 07:53 / 기사수정 2011.05.25 07:53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29일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는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놓고 다툰다.
지도자 경력으로 따지면 퍼거슨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아버지 뻘은 된다. 지난 197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퍼거슨 감독은 1986년 맨유 사령탑에 오른 이후 무려 25년 동안 정상을 지켜왔다. 퍼거슨 감독은 이 기간 동안 무려 35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성공 신화를 이룩했다.
특히 올시즌 퍼거슨 감독이 보여준 지도력은 모든 이들의 찬사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즌 초만 해도 맨유의 우승 전선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맨유는 2008/09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며 칼링컵 우승에 그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올시즌을 앞두고 '빅네임'의 영입이 예상됐지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크리스 스몰링과 같은 유망주 영입에 그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19회 리그 최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통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시즌 내내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으나 능수능란하게 대처했고,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최근 4시즌 동안 무려 3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맨유는 2년 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데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시절 별 볼일 없었던 퍼거슨과 비교해 화려한 명성을 자랑한다. 리그 6회, 코파 델레이 2회,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차지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설로 활약한 과르디올라는 2008년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초보 딱지를 떼냈다. 부임 첫 해부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그 해 6관왕을 달성하며 유럽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퍼거슨에 KO승을 거뒀다. 당시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한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유를 2-0으로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2년 전과 비교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개인의 기량 향상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막강 화력까지 장착한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발돋움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1992년 웸블리에서 선수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19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공교롭게 맨유와 바르셀로나 모두 3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4번째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펼쳐질 지략 대결의 승자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사진 = 과르디올라 ⓒ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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