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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강인 활약에 아기레 감독 "포지션 3개 뛰는데도 잘하더라"

기사입력 2023.03.13 12: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RCD 마요르카를 지휘하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팀 에이스 이강인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마요르카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25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전반 3분 만에 소시에다드 공격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에게 일격을 맞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날 마요르카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베다트 무리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공격 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공격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이강인이 직접 마요르카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4분 압돈 프라츠의 헤더 패스를 받아 돌파에 성공했다. 이후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친 이강인은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소시에다드전 동점골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 리그 11라운드 발렌시아전 득점 이후 1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후반 36분에 교체되면서 약 80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이강인의 동점골에 힘입어 마요르카는 소시에다드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포지션을 3개나 소화했지만 자신이 뛰고 있는 포지션을 위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인은 건강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이지만 매우 피곤해 보였기 때문에 난 그를 교체해야만 했다"라며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여름에 마요르카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기량을 만개하면서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2/23시즌이 시작된 후 이강인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2018/19시즌 라리가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리그 16위를 하며 강등을 걱정했던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리그 10위에 위치하면서 라리가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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