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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조언 "다르빗슈 유 실투 놓치지 않는 집중력 필요" [WBC]

기사입력 2023.03.10 17:18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벼랑 끝 승부를 앞둔 야구 대표팀 후배들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한 일본 투수들 공략법을 조언했다.

이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일본은 다르빗슈 유의 커리어가 가장 좋지만 뒤이어 등판하게 될 투수들도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대기한다"며 "대표팀 심재학 코치께서 잘 하시겠지만 타자들 같은 경우에는 실투가 많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때려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졌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호주 타선의 장타력에 마운드가 피홈런 3개를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호주전 패배로 2라운드(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단 이날 일본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오는 12일 체코, 13일 중국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문제는 일본과의 전력 차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 등 빅리거들을 포함해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선수들을 총망라한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일본은 일단 베테랑 다르빗슈 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국은 2009 WBC 결승전 이후 14년 만에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다. 당시 대표팀 선수 중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 타자는 김현수(LG 트윈스)가 유일하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1999 아시아 야구선수권, 2000 시드니 올림픽, 2006 WBC,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의 A급 투수들을 수차례 상대해 봤다. 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봤기 때문에 일본 투수들의 수준 높은 구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WBC에서 맞붙는 다르빗슈 유가 쉽지 않은 투수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력분석을 통해 대표팀 타자들이 다르빗슈 유의 투구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다르빗슈 유가 던지는 구질이 11개나 된다고 하지만 그중에도 구사 비율이 높은 변화구가 분명히 있다. 카운트 별로 어떤 볼을 던지는지 타자들이 잘 생각해 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멀리서 해야 할 일은 응원밖에 없다. 비록 몸은 도쿄돔에 없지만 경기장에서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TV를 보면서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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