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토마스 뮐러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오넬 메시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어려웠다며 둘을 비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PSG는 이번에도 16강에서 탈락하며 두 시즌 연속 유럽 무대 16강을 넘어서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특히 리오넬 메시의 합류로 지난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무대 선전을 기대했지만, 메시마저 이번 뮌헨과의 경기에서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에는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넘어서지 못한 적이 없었지만, PSG 이적 후에만 2회 연속 16강에 그쳤다. 그는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014/15 시즌으로 무려 8년 전이다.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부진이 두 시즌 연속 이어지자, 그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상과 라이벌의 활약을 비교하는 평가도 등장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9일 "뮐러는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PSG를 탈락시킨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뮌헨의 주장 뮐러는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뮐러는 월드컵에서의 메시는 놀라웠고, 개인 능력이 뛰어나 전체 스쿼드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며 "하지만 PSG와 같은 팀에서 뛰기는 어려우며, 팀 밸런스를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라는 말로 뮐러의 평가를 전했다.
뮐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한 메시에 대해 "클럽 레벨에서 메시를 상대로 하는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날두가 우리의 큰 문제였다. 다만 나는 메시의 월드컵 성적은 존경한다"라며 레알 시절 호날두가 메시보다 훨씬 까다로운 선수였다고 언급했다.
실제 뮐러는 메시가 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9번의 맞대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호날두가 있던 레알 마드리드와는 8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 5패로 굉장히 부진했다.
두 선수는 대부분의 기록에서 메시가 앞서 나가며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기록만큼은 다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4회 우승을 기록했고, 맨유에서도 1회 기록하며 총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득점 기록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40골을 기록 중이며, 메시는 통산 129골을 기록 중이다.
PSG를 떨어뜨린 상대 팀 주장까지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내린 가운데, 메시가 남은 선수 생활 경력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유럽 대항전에서의 활약만큼은 라이벌 호날두에게 밀린다고 기억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