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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의 '4-3 공격 축구' 선언…19년 전 '그 감독' 떠오른다

기사입력 2023.03.10 00:00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지난달 27일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클린스만은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현역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클린스만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를 약속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항상 선수에게 맞춰가야 한다. 어떤 것이 최적의 전술일지 지켜보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 아시안컵까지 빠르게 배워야할 것 같다. 한국만의 철학에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내 철학에 배워가는 부분도 있을 거다. 카타르에 가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최대 2골밖에 넣지 못했다면 내가 그 한계를 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공격 축구 선언은 호쾌하고 시원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생각이다.

다만 그의 공격 축구 선언에서 한 인물이 떠오르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바로 19년 전 대표팀을 이끈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다.



2004년 움베르토 코엘류의 뒤를 이어 대표팀 감독이 된 본프레레는 "3골 먹히면 4골을 넣으면 된다"며 공격 축구를 자신의 코드로 꺼내들었다.

실제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본프레레호'는 UAE에 2-0, 쿠웨이트에 4-0 승리를 거두며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8강에서 이란에게 3-4로 졌지만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격력이었다.

그러나 본프레레의 마지막은 그리 좋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고, 월드컵 직전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2무 1패 최하위를 기록,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뒤 경질되고 말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한다. 아시아에 8.5장이 주어져 대표팀은 수월하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다.

클린스만은 "계속해서 아시아팀에 대해 배워나갈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 시절 (북중미)지역과 예선에 대해 배웠듯이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도 배울 예정"이라며 아직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본프레레처럼 아시아 축구에 호되게 당할지, 진정한 공격 축구를 선물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파주, 고아라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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