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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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정경호, 초반엔 피해다녔다…노윤서, 말 한마디 안 져" (일타 스캔들)[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08 08: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전도연이 '일타 스캔들'에서 정경호, 노윤서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랜만에 '로코'로 돌아온 전도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전도연은 종영 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도연은 정경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정경호는 전도연을 '거짓말을 안 하는 배우'라고 언급하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연기는 어떻게 보면 가짜일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안에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끌어내는 것 같다. 내가 느끼는 만큼 대본에 써있으면 그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를 먼저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들을 경호 씨가 이야기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 적은 없다. 너무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지 않나. 근데 '그런 부분이 경호 씨한테 보였나? 느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또 전도연은 "저를 만나면 너무 칭찬을 해서 초반에는 좀 피해 다녔다.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했다. 뒤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하면 사람이 몸둘 바를 모르지 않나. 근데 경호 씨가 저한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그랬다. 그런 사람은 처음인 것 같다. 일일이 시선을 맞추고 인사하는 사람이다. '선배님이니까'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저런 사람이구나' 알게 되니까 저도 좀 마음을 열게 됐던 것 같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노윤서와는 어땠을까. 전도연은 "그 친구의 이력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연기가 '우리들의 블루스'가 처음이라고 그래서 좀 걱정을 하긴 했다. 해이 캐릭터가 행선에겐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근데 엄청 당찬 친구다. 당차고 기죽지 않고 할 일과 할 몫에 대해서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내는 친구라서 놀랐다. 진짜 해이랑 많이 닮아있다고 느낀 건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극중에서도 햇살 같은 아이가 나에게 온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뭘 해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얼마나 걔가 말 한 마디 안 지는데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남해이(노윤서)는 이선재(이채민)과 이어진다. 그러나 전도연은 이선재가 아닌 서건후를 언급하며, '해이건후파'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건후가 나쁜 남자, 츤데레 매력이 있지 않나. 선재는 착하고 지고지순한 매력이 있는데 저는 그런 거 보다 나쁜 남자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연애할 때는 그런 남자랑 연애해야죠"라면서도 "너무 개인적인 취향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가족 같은 친구 김영주 역의 이봉련, 경미한 자폐 증상을 가진 동생 남재우 역의 오의식과도 남다를 터.

전도연은 "굉장히 친숙해져 있어야 하는 가족인데 다 조금씩 낯을 가리는 사람들이었다. 근데 저는 사실 너무 좋았던 게 어느 누구 하나 이 어색함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만약에 그랬다면 불편할 수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온전히 그 인물한테만 집중해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동화가 돼있더라. 그 인물 간의 친밀감이 저희한테도 생겨서 되게 신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대본에는 동생을 때리는 게 없다. 이상하게 손이 많이 가더라. 저도 너무 신기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저는 남동생도 없는데 이상하게 손이 많이 가더라. 감독님이 찐 남매 같다고 되게 좋아하셨다. 과거 회상 신에서도 재우가 TV를 보고 있는데 행선이가 '이 새끼가' 하면서 뒤통수를 치고 가더라. 그것도 대본에 없었던 건데. 진짜 남동생이 있으면 이렇겠구나 싶었다"고 오의식과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쇠구슬 살인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몰랐다. 무서웠다. 사람이 어떻게 이러나. 재하라는 친구가 범인으로 밝혀질 즈음에 마침 다른 작품 때문에 살을 빼기 시작했는데 인상이 날카로워지더라. 사람이 인상도 바뀌더라. 신기했다"고 답했다.

또 남행선의 말버릇인 '애니웨이'에 대해서는 "대본에 있었다. 근데 저도 많이 쓰는 말이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작가님이 혹시 저랑 이야기를 많이 해서 제 습관이나 말투를 많이 쓰신 거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매니지먼트 숲,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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