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해 들어 펄펄 날고 있는 이재성(31)이 분데스리가 선배 구자철(33)의 기록을 하나 깨트렸다.
이재성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2022/23 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맞대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은 전반 25분 팀 동료 다니 다 코스타의 오른쪽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 선제 결승골로 완성했다. 자신의 이번 시즌 리그 7호골이다.
이재성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왼쪽에서 볼을 갖고 전진한 그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도비크 아조르크의 왼발 슛으로 연결되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마인츠는 후반 4분 마르쿠스 잉바르트센,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8분 넬손 바이퍼의 골을 더해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재성은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마인츠로 이적한 뒤 두 번째 시즌 만에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인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으로 연착륙에 성공한 이재성은 두 번째 시즌 23경기 만에 7골 3도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완성했다.
아직 시즌이 12경기 남은 상황에서 그는 월드컵 이후 5골 2도움 터뜨린 폭발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특히 이재성은 이날 1골 1도움을 통해 분데스리가 한국인 미드필더 중 단일 시즌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활약한 구자철이 갖고 있다. 이재성의 마인츠 선배이기도 한 구자철은 2015/16 시즌 마인츠에서 2경기를 뛴 뒤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 등 유럽축구 통계매체에 따르면 해당 시즌 총 29경기를 소화한 구자철은 8골 1도움을 기록, 총 9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전체 일정의 35%가 남은 상황에서 구자철의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하고 빅리그 완벽 적응을 알렸다.
이재성은 후반기만 따졌을 때 득점 공동 선두다. 시즌 전체로 넓히면 공동 14위다.
한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궈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는 2013/1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10골 4도움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