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셀프 인상'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간) "2022년 6월에 끝난 회계 연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의 연봉은 그 전 해보다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1년까지 연봉 270만 파운드(약 42억원)를 받던 레비 회장은 지난해 연봉 327만 파운드(약 51억원)로 인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봉이 인상된 건 레비 회장뿐만이 아니다"라며 "파비오 파라티치 풋볼 디렉터를 포함한 토트넘 이사 7명이 받는 연봉 총액도 400만 파운드(약 63억원)에서 677만 파운드(약 10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토트넘에 접근했지만 그들은 논평하길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2019년에 700만 파운드(약 110억원)를 벌어들였는데, 여기엔 새로운 구장 완공에 대한 보너스 300만 파운드(약 47억원)가 포함돼 있다"라며 최근 레비 회장이 벌어들인 금액을 공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토트넘 팬들은 자신의 연봉을 '셀프 인상'한 레비 회장의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최근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이 우승을 하기 위해 걸맞은 투자를 보여주지 못하자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라고 외치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응원하는 클럽의 무관 일수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레비 회장의 '셀프 연봉 인상'은 토트넘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토트넘 팬들은 SNS에서 "레비 회장은 부끄러움이 없고 존중할 필요성이 있다", "경기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자기 연봉을 올리는가? 우리 모두 우선순위가 뭔지 알고 있다", "레비 회장이 연봉 인상을 할 정도로 이룬 게 도대체 무엇인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클럽은 리그 4위에 불과하다"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24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2(13승3무8패)을 기록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4위에 위치해 있다.
FA컵에선 5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리그컵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며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 올라갔지만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을 만나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