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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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상대로 배짱 있네요" 흡족했던 슈퍼루키의 담대함 [애리조나 노트]

기사입력 2023.02.23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TV로만 보던 이정후와 강백호를 상대했는데 담대했고 배짱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KIA 입단 후 윤영철의 첫 실전 등판이었다.

팀의 2번째 투수로 출격한 윤영철은 3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 좌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후 김혜성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MVP' 이정후와의 맞대결. 윤영철이 웃었다.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묶으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윤영철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최정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윤영철은 박병호를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희생플라이가 됐다. 후속타자 강백호는 2루수 땅볼로 봉쇄했다.

이날 윤영철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공 45개를 던졌고 직구(23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km/h, 평균 구속은 133km/h를 찍었다.

수장은 슈퍼루키의 배짱투에 흡족해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첫 경기여서 많이 긴장됐을 텐데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안타를 맞을 수도 있는데 도망가는 피칭을 안 했다"고 칭찬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 경기 상대가 무려 국가대표 타선이었다. 이정후, 강백호, 양의지, 김현수, 박병호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과 마주했다. 슈퍼루키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김 감독은 "TV로만 보던 이정후와 강백호를 상대했는데 담대했고 배짱도 있었다. 원래 배짱이 있다고 느꼈는데,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윤영철은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사령탑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실전 경험을 더 쌓으면 제구가 훨씬 좋아질 것 같고,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는 것도 나아질 것이다. 갈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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