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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넣는다? 못 넣는다!'…히샤를리송, 손흥민 밀어내기엔 역부족

기사입력 2023.02.20 10: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하며 증명할 기회를 잡았던 히샤를리송이 무득점에 그치며 그동안 왜 벤치에 있었는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 대신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며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은 후반 23분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히샤를리송은 이날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결정적인 킬패스로 히샤를리송이 문전 앞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득점에 성공했다면 토트넘이 후반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상황에서 히샤를리송의 아쉬운 마무리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아크 중앙에서 찬스를 잡은 히샤를리송의 슈팅은 골망을 가르지 못해 상대 골키퍼에게 쉽게 막히고 말았다.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스텔리니 코치는 히샤를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긴 출전 시간에도 답답했던 히샤를리송과 달리 손흥민은 스텔리니 코치의 기대에 부응하며 투입 4분 만에 쐐기골을 넣고 클래스를 증명했다. 



히샤를리송의 부진은 결국 그가 기회를 안 받은 것이 아니라, 기회를 못 살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6000만 파운드(약 93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샤를리송은 현재까지 리그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한 점도 영향이 있지만, 교체 출전 포함 566분을 소화한 것을 고려한다면 득점력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는 28경기에 선발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다른 컵대회 경기까지 포함해도 부진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총 21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치고 있으며, 심지어 해당 2골이 지난 9월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나온 멀티 골이다. 해당 경기를 제외하면 20경기에서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상 이후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히샤를리송은 이보다 심각한 득점 부진을 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리그 5골 포함 공식전 9골을 기록하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발 기회를 잡았음에도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기회를 날린 히샤를리송은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을 주장했던 일부의 지지도 당분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히샤를리송과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출전하여 손흥민을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했었다.

히샤를리송은 이런 의견에 힘입어 선발 출전했음에도 증명에 실패했다. 반면 벤치 출전으로도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다시 선발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 나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첼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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