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절친한 친구 손흥민(31)이 골 가뭄을 끝내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벤 데이비스(30)가 이를 축하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은 최근 골 가뭄에 시달리면서 웨스트햄전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손흥민 없이 경기를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10분 윙백 에메르송 로얄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제 득점을 올린 토트넘은 리드를 벌리기 위해 후반 21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고, 손흥민은 득점으로 기대에 응답했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환상의 짝꿍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득점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손흥민의 추가골로 여유를 찾은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 웨스트햄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절친한 친구인 손흥민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득점을 터트리자 데이비스가 기쁨을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골은 우리가 손흥민에게 기대한 모습이다. 우리는 훈련장에서 매일 본다"라며 "이번 시즌 몇 명이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지만 손흥민으로 인해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도 이날 왼쪽 윙백으로 나와 에메르송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데이비스의 도움과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승점 42(13승3무8패)가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을 제치고 리그 4위로 등극.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