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의조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마르셀루도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예정이다.
그리스 스포츠24는 17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 마르셀루의 동행이 끝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만 34세 브라질 출신 풀백은 내년 여름까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돼 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적 5개월 만에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마르셀루는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경쟁력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충족하고 있다. 마르셀루는 새로운 곳에서 경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피아코스도 이 상황을 알고 있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마르셀루 측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피아코스 합류 전까지 레알에서 뛰었던 마르셀루는 21세기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레알에서 약 15년간 뛰면서 라리가 6회, 코파 델 레이 2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는 못했다. 서서히 출전 시간이 줄어든 마르셀루는 레알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올림피아코스로 떠났다.
올림피아코스도 베테랑 마르셀루를 영입해 유럽축구연맹 클럽 대항전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마르셀루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 출전했고. 332분만 뛰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임대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 K리그 FC서울로 재임대 된 황의조에 이어 마르셀루도 시즌 도중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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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