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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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정규리그 우승…양현종이 떠올린 '영광의 시즌'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6 0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좋은 기억을 계속 생각하려 한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3번째 불펜 피칭이었다.

지난 6일 공 30개를 던진 양현종은 9일 46개, 이날 41개를 소화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오전 훈련이 끝난 후 양현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조금 투구수가 부족한 느낌인데 그래도 별 탈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며 "당연히 국제대회는 중요하고, 대회가 끝나고 나서 시즌도 중요하다.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가면 선발투수로 던져야 한다. 거기에 맞는 투구수가 조금 부족하다"고 말했다.

양현종 외에도 나성범, 이의리가 KIA 소속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대표팀 마운드의 미래 이의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의리랑 얘기를 해보면 설레고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무리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손톱 잔부상이 많아서 무리하면 손톱 부상이나 물집이 생긴다. 단기간에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고 하던 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WBC는 6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 대회가 열렸던 2017년은 양현종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WBC 이후 정규 시즌에서 소속팀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양현종은 31경기에서 20승 6패 193⅓이닝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명실상부 에이스로서 우승에 공헌했다. WBC 후유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2017년을 떠올린 양현종은 "그때 어떻게 몸 관리를 했는지 기억이 크게 나진 않지만, 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도 같은 대회(WBC)고 좋은 기억을 계속 생각하려 한다. 국제대회에서 던지고 시즌 때 다시 던져야 해서 팀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2017년에도 똑같이 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종은 긍정의 힘을 믿는다. "좋은 생각을 하려 한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좋은 기억을 생각한다. 그 기억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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