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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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40m 초장거리 프리킥…산시로 '8만 관중' 움찔했다

기사입력 2023.02.15 07:10 / 기사수정 2023.02.15 07:2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묵직한 프리킥은 인상적이었다.

골은 없었지만 부지런히 뛰었다. AC밀란 원정 경기를 펼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얘기다.

손흥민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비록 고대했던 챔피언스리그 20호골 달성을 이루진 못했으나 토트넘 공격 상황에서 빠른 전환 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프리킥과 코너킥 때 오른발 킥을 전담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45분엔 골문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땅을 쳤다. 이를 케인이 재차 슈팅했으나 운이 없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주심이 뒤늦게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손흥민의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센터서클을 얼마 지나지 않은 지점에서 토트넘이 프리킥 찬스를 얻자 손흥민이 멀리 서서 프리킥을 준비한 것이다. 손흥민의 킥을 공격으로 이어가려는 토트넘 선수들, 저지하려는 AC밀란 선수들이 아크 부근에 가득 몰려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모두의 허를 찔렀다. 묵직한 오른발 40여m 초장거리 프리킥을 골문까지 바로 쐈다. 킥을 약간 휘어지면서 날카롭게 파고들었으나 상대 골키퍼 시프리안 타타루사누가 쳐내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득점은 아니었으나 손흥민의 컨디션이 킥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린 순간이었다. 홈구장 8만 관중이 움찔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공식 기록으론 슈팅이 0개였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7분 상대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에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는 등 고전 끝에 0-1로 패했다.

2주 뒤 홈 2차전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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