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팬들로부터 '쇼트트랙 여신'으로 불리는 김길리가 세계랭킹 1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끝난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1~6차대회까지 금메달 22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7개를 쓸어담아 대회 최다 메달, 최다 금메달을 따냈다.
다만 에이스 박지원을 필두로 좋은 성적을 낸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대표팀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김길리가 2차 대회 여자 1500m,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최민정이 5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에서 따낸 금메달 3개가 개인전에서 나온 금메달 전부였다.
그래도 이번 시즌이 시니어 첫 시즌이었던 김길리가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 큰 수확이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길리는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소감 및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김길리는 "1차부터 6차까지 많은 경험을 한 것 같고, 좋은 성적도 많이 얻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주에서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아쉽다.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차부터 6차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세계선수권은 내달 10~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김길리는 대회 내내 좋지 않았던 몸 상태가 나아졌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레이스 도중 넘어져서 상체가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번이 시니어 첫 시즌이었던 김길리는 "확실히 많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레이스적인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노련하지 못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레이스를 잘 이끌어가지 못 한 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부족했던 부분을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다른 선수들보다 제일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에이스 최민정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길리는 "1, 2차 때부터 생각지 못하게 성적이 좋았다. 1500m에서 1등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매 경기마다 (최)민정 언니가 많이 알려줬다. 경기가 끝나고서도 많이 격려해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에 대해선 "한국 팬분들이 많이 오시는 경기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대회를 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고 당차게 선언한 김길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다시 한 번 외쳤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