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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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안되고, 맨유도 안 돼"…앰네스티, 카타르의 '맨유 입찰' 강력 반대

기사입력 2023.02.14 16: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카타르 투자자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입찰 참여에 대해 반대를 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왕실과 관련된 투자자들은 마감일까지 맨유 인수에 대한 공식 입찰을 할 것이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카타르 왕가와 관련된 투자자들은 맨유 M&A에 입찰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의 입찰은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인 QSI(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나, PSG와 QSI 회장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는 최소 50억 파운드(약 7조 7000억원)의 판매 가치를 원한다고 알려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카타르는 월드컵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스포츠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회장이 맨유의 팬"이라며 카타르가 맨유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덧붙였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는 카타르의 이런 강력한 인수 의사에도 불구하고,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카타르의 맨유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카타르의 맨유 입찰에 대해 “월드컵 이후 카타르 정부가 국가에 대한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맨유 입찰은 국가가 지원하는 '스포츠워싱' 프로젝트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지적하며 카타르의 스포츠 워싱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는 "월드컵 앞두고 카타르에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우린 목격했다. 소수자나 여성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종식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며 "우린 해외 금융 컨소시엄이 영국 축구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인권을 준수하고 더 많은 스포츠워싱의 기회가 없도록 소유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카타르가 월드컵 당시부터 현재 맨유 인수까지 인권 문제를 스포츠구단 인수로 덮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될 당시에도 "세계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하고 싶다면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인권 문제를 카펫 아래로 숨기지 않고 이에 대해 제동하는 것"이라며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다만 앰네스티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투자자가 입찰에서 승리한다면 맨유 인수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앰네스티는 지난 2020년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 당시에도 인수 불허 요청을 했지만, 막지 못했다. 

국제 인권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글레이저 구단주와 맨유가 카타르의 손을 잡을지 아니면 새로운 입찰자를 고려할지에 관심이 쏠릴 가운데, 카타르의 인수가 결정된다면 맨유 역사상 전례가 없는 투자가 진행될 수 있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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