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위까지 추락하며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리버풀에 대해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번 시즌 페널티킥을 단 하나도 얻지 못하고 있어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20경기를 치른 현재 8승 5무 7패(승점 29)를 기록, 10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들보다 1~2경기 덜 치렀지만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와 10점 이상 벌어져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상당히 불투명하다.
2015/16시즌에 8위로 마친 것이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프리미어리그 순위인데, 이번 시즌은 이보다 더 나쁜 성적 올릴 위기에 처했다.
리버풀의 부진은 공수에 걸쳐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공동으로 수상했던 모하메드 살라가 7골에 머무르는 가운데, 호베르투 피르미누(7골), 다르윈 누녜스(5골)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진하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따돌리며 야심차게 데려왔던 코디 학포는 아직 무득점이다.
이에 더해 핵심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가 다치면서 수비라인도 불안해지다보니 새해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3실점을 3번이나 하는 치욕을 겪었다.
하지만 운도 어느 정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11일 리버풀에 있어 중요한 수치 하나를 제시했다. 이번 시즌은 물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8차례 경기에서 리버풀이 단 하나의 페널티킥도 따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옵타는 "리버풀이 최근 28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28경기 직전 15경기에선 페널티킥 7개를 얻었다"고 거론했다.
이어 "이는 1996년 2월부터 1997년 3월까지 45경기 연속 페널티킥이 없었던 것 이후 최고 기록이다. 운이 없다"고 제시했다.
페널티킥이 없어도 너무 없는 점을 얘기한 것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가 비디오판독을 실시해 페널티킥을 거의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리버풀에 단순히 운이 없다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공격이 위력적이질 않아 상대 수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막아내기 수월했다는 뜻도 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