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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미정산' 1300억→가스라이팅…"이모 때문, 쌀도 못 먹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11 13: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김완선이 과거 매니저였던 이모로부터 13년간 1300억원 가량을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김완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완선은 과거 13년간 자신의 매니저였던 故한백희를 언급했다. 그는 "음악이 좋아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분이 트레이닝과 프로듀싱을 전담했다"며 운을 뗐다.

■ "돈 버는 로봇같아, 이모가 모든 것 통제…10년간 쌀도 안 먹었다"

김완선은 "나는 너무 어렸고 이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돈 버는 로봇' 같았다. 내 마음속에서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내가 한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보람이 없는 상태로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24시간 이모와 함께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 집이 아닌 남의 집에 있는 것처럼 무대가 불편했다. 내 인생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고 전했다.

김완선의 이모는 헤어스타일, 의상, 신발 등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다고. 

이어 김완선은 "10년 동안 쌀을 먹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데뷔 초에는 매니저가 뭘 먹어도 살이 찐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식사 통제로 10년간 쌀을 안 먹게 된 일화를 전했다.



■ 13년간 '정산 0원'…1300억의 행방은?

김완선은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임을 고백하며 "어릴 때부터 '기억을 잊어버리는 훈련'을 했다. 살기 위해서 그랬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특히 김완선은 "13년 동안 일하고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 초기 투자 비용을 갚은 뒤에도 정산 문제는 계속됐다. 그럼에도 이모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익에 대한 행방을 묻자 김완선은 "이모의 남편이 다 갖다 썼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故한백희는 2006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이에 오은영은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주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막고 주변 상황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지배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김완선의 수익은 집 3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2014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10억 원, 매년 100억원 가까이를 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채널A '행복한 아침'을 통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 "이모가 본인을 위해서 돈을 썼다면 덜 억울…여자는 남자 잘 만나야"

김완선은 지난 2011년에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986년 데뷔 후 1998년까지 13년 동안 정산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김완선의 이모인 매니저는 당대 최고 여가수를 발굴해낸 한국 최초 여성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또 연예계에서는 검소한 걸로 정평이 나있다고.

이에 김완선은 "제가 속상한 게 그거다.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인생이 너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차라리 이모가 본인을 위해서 돈을 다 썼더라면 덜 억울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평소 사치를 모르는 검소한 생활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김완선은 과거 10대 후반에 돈과 관련된 문제들은 잘 몰랐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성인이 되어 잘못된 정산을 인지, 이모와 결별했다.

김완선은 이와 관련 "제작자인 이모와 갈등이 많았다. 일기를 많이 쓰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하룻밤에 일기를 A4용지 8장씩 썼다. 그러다 보니 좀비처럼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

과거부터 반복되어 온 연예계 '미정산' 논란, 단순한 돈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다.

최근 이승기부터 박수홍까지,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의 정산 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재조명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방송화면, MBC 방송화면, 채널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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