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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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와 의미있는 평가전 치렀다!

기사입력 2005.05.25 08:08 / 기사수정 2005.05.25 08:08

정대훈 기자
[2005 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한국, 호주에게 아쉽게 0-1로 패해

83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결승골을 허용해 패하기는 했지만 의미 있는 맞대결이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부터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열린 파크랜드컵 2005 부산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호주전에서 후반 39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퍼 스탠리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허용해 호주에게 0-1로 아쉽게 패했다.

본선 무대에서 만나게 될 '가상의적'을 대비해 격돌한 양 팀

6월 네덜란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본선 F조(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에 속해있는 한국과 본선 A조(베넹, 일본, 네덜란드)에 속한 호주는 서로가 본선에서 맞붙어야 할 '가상의적'인 스위스와 일본을 떠올리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평가전을 치뤘다.


▲ 네덜란드 세계 선수권 대회 본선 F조(한국)와 본선 A조(호주)에 각각 속한 양 팀
ⓒ2005 FIFA

이날 경기는 본선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향하기 전에 베스트11을 포함한 한국팀의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옥석 고르기'의 성격을 띠기도 한 평가전이기도 했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 콜롬비아에게 0-2로 패해 1패를 기록중인 호주는 한국을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대결을 펼쳤다. 전반 초반 경기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부터 철저하게 압박해나간 한국은 초반 4차례의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10분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호주에게로 넘어갔다. 호주는 좌우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나간 반면 한국은 선수들이 공격을 다소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는 태드로스와 셀레스키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한국은 백승민(연세대)과 온병훈(숭실대)의 좌우 측면 공격이 적극성을 띠지 못해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호주의 순간적인 공간 압박이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양 팀은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김승용(FC 서울)이 스피드 있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이며 여러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선취골을 뽑아내는데는 실패해 부산 구덕 운동장을 찾은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

▲ 박성화 감독
ⓒ2005 대한축구협회
후반 경기는 전반 경기보다 더욱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한국 U-20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후반 초반부터 대규모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선취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195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건국대)과 황규환(수원 삼성), 박종진(수원고)을 모두 교체 투입하면서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활기찬 공격으로 호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 경기가 진행되면서 호주 선수들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노출된 가운데 한국 김승용(FC 서울)은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번번히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는 가운데 후반 39분, 반격에 나선 호주의 선취골이 터졌다.

한국 문전에서 코너킥 찬스를 얻어낸 호주는 태드로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자코비치와 차기석(전남 드래곤즈) 골키퍼가 충돌하는 와중에 뒤로 흘렀으나 미리 자리잡고 있던 토퍼 스탠리가 노마크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 호주와의 후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한국 심우연, 황규환, 박종진 선수
ⓒ2005 대한축구협회

후반 경기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호주에게 뼈아픈 선취골을 내준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파상 공세를 펼치며 호주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기다리던 한국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후 남은 시간동안 한국의 공세를 적절하게 막아낸 호주가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골결정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는 스위스와의 본선 첫 경기를 치르기 전에 시급히 보완해야 할 '한국팀의 아킬레스건'으로 보인다.

주전 멤버를 100% 가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치른 평가전이지만 이날 평가전이 가지는 의미는 기대이상이었다. 본선 무대를 대비해 우리 팀이 가진 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평가전의 역할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을 이미 거둔 셈이다.

호주와의 2차전 경기에서 '골결정력의 부재'라는 문제점을 노출하며 패한 한국이 콜롬비아와의 마지막 3차전 경기(평가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한국과 호주가 벌인 2차전 경기는 KBS-2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파크랜드컵 2005 부산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 경기
-한국vs호주 (5월24일 오후 7시, 부산 구덕 운동장)

한국 0-1 호주

득점자 : 후반39분, 호주/토퍼 스탠리 득점

★양팀 출전 선수 명단과 팀소개 (한국vs호주)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


GK : 차기석
DF : 박희철, 안태은, 정인환, 김진규
MF : 백승민, 백지훈, 오장은(후8 황규환), 온병훈(후12 박종진)
FW : 김승용, 조원광(후0 심우연)

[ 한국팀 소개 ]
- 세계 청소년 축구 본선 9회 ('83 - 4강)
- 2005 네덜란드대회 본선 F조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 호주 출전 선수 명단 ]

GK : 패스필드
DF : 맥클레나안, 팀파노, 다운스, 토퍼스탠리
MF : 웨슬로스키, 사르키스(후16 루카스), 태드로스(후44 우드러스), 리아(후27 윌리엄스)
FW : 셀레스키(후41 레이저), 와드(후16 자코비치)

[ 호주팀 소개 ]
- 세계 청소년 축구 본선 12회 ('91/'93 - 4강)
- 2005 네덜란드대회 본선 A조 (베넹, 일본, 네덜란드)

★파크랜드컵 2005 부산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한국 경기 일정
(5월 21일/24일/26일, 부산 구덕 운동장)


<1경기> 한국 vs 모로코 (5월 21일 오후 2시)
<2경기> 한국 vs 호주 (5월 24일 오후 7시)
<3경기> 한국 vs 콜롬비아 (5월 26일 오후 6시20분)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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