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캡틴' 이한도가 새 시즌 목표로 우승 후 1부 승격이라며 자신감을 내뿜었다.
1994년생 수비수 이한도는 201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2017년 광주로 이적한 후 재능을 꽃피웠다. 2021시즌까지 5시즌 동안 118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고, 수원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4월 도이치 모터스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박진섭 감독이 부산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한도도 부산으로 떠났다.
광주 시절 재능을 꽃피워준 은사를 따라 부산 유니폼을 입었고,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주장 박종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에는 실질적인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정식 주장이 됐다. 부산은 지난달 7일 2023시즌 새 주장단을 발표하면서 이한도를 공식 주장으로 선임했다.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인터뷰에 참석한 이한도는 주장으로서 갖는 책임감과 새 시즌을 향한 목표를 이야기했다.
이한도는 "지난 시즌 주장으로 뛰면서 확실히 주장이라는 무게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당연히 지는 날에는 내 책임이 느껴지지만 특히 주장 완장을 차고 나갔던 경기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 더 크게 다가왔다.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부주장은 몇 번 해봤다. 그때는 주장을 도와야갰다고만 생각했다. 이제 정말 주장이 되니까 하나하나 생각해야 할 게 많았다. 행동 하나하나, 경기장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성실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에는 2, 3년차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앞서 감독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감독은 주장단, 고참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한도는 "어린 선수였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안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지만 힘들거나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대처가 중요하다. 어릴 때 했던 생각들을 지금 어린 선수들도 똑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잘 잡아내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이끌어갈 예정"이라며 "(박)종우 형이나, 부주장 (정)원진이, (권)혁규도 있고, 도움을 받아 같이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해서 승격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이한도는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돌아왔다. 가장 준비가 잘 된 동계 훈련이었다.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다보면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강도도 그렇고, 부상 이탈자들도 없었다. 여러 선수들이랑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전술적으로 아직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막상 연습 경기를 뛰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런 부분들이 자신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한도는 "작년 성적이 안 좋아 팬들께서 많이 힘드셨을 거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마음가짐이나 팀 정신이 달라졌기 때문에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