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만 40세의 베테랑 '돌부처' 오승환이 은퇴 이후의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당장은 은퇴 계획이 없지만, 훗날 일본에서의 지도자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4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오승환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오승환은 2014년과 2015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한신 팬들은 오승환을 '수호신'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올해도 마무리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미일 500세이브까지 8개밖에 안 남았는데, 한국에서 400세이브까지 30개가 남아 우선 그걸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이대호는 은퇴했다'며 동기부여를 묻는 질문에는 "내 몸이 안 좋으면 은퇴를 생각하겠지만,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은 기대를 하고 있을 뿐 은퇴는 머리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이가 많은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베테랑 선수는 실력이나 기량 앞에 나이에 대한 얘기가 오는데, 내가 그런 (풍조를) 바꾸고 싶다"며 "아직 경기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분명 오승환에게 선수로서의 마지막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오승환은 '앞으로 한신 코치 등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나' 묻자 "기회가 된다면 가서 나도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비결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프로에서도 기본을 지킨다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인데, 일본 선수들은 그걸 잘한다"고 일본 야구에 대한 장점을 밝히면서 "지금은 함께했던 선수가 다 코치가 다 되어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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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