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30일 "'사무라이 재팬'과 오는 3월 2023 WBC에서 대결하는 한국 대표팀에 문제가 있다"며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현역 빅리거 3명 중 한 명인 내야수 최지만의 참가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이달 초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거는 최지만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 야구 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3명이 선발됐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일찌감치 소속팀의 차출 협조를 얻어냈지만 최지만은 현재까지 WBC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오프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가운데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연봉 협상 등을 놓고 구단과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OPS 0.729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현역 빅리거로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은 한국 대표팀에 큰 자산이다. 박병호(37·KT 위즈)와 함께 한국 1루를 든든히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최지만의 WBC 참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은 엔트리 변경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말을 아꼈지만 최지만의 합류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오는 3월 10일 도쿄돔에서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한국과 격돌한다. 현역 메이저리그 타자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대팀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일본 역시 최지만의 선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풀카운트'는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까지 12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2월 중순까지 얼마나 회복될지 알 수 없다"며 "최지만이 현재 연봉 조정 신청 중이라는 사실도 WBC 참가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이강철 감독은 이미 이 상황을 고려했다. 최지만이 출전할 수 없는 경우 1루수뿐 아니라 다양한 교체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지만의 WBC 참가 여부가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