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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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승 관록 무시 못해” 이승엽 감독이 장원준을 데려가는 이유

기사입력 2023.01.29 19: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윤승재 기자) “120승 이상을 거둔 투수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이승엽 감독이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을 데려가는 이유를 전했다. 

이승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떠났다. 두산은 3월 7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2023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총 46명의 선수들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22명의 투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이었다. 

한때 두산의 든든한 선발자원으로서 맹활약했던 장원준은 최근 5년간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2017년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2018년 3승7패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한 이후 네 시즌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불펜으로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이승엽 신임 감독은 장원준을 눈여겨봤다. 부임 직후 가진 마무리캠프에서 그를 동행시키며 새 시즌 반등을 함께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장원준의 이름을 넣었다. 새 시즌 구상에 그가 포함돼있다는 이야기였다. 

29일 출국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장원준이 사실 나이도 있고 최근 몇 년간 부진하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이제 야구와 서서히 이별해야 할 준비를 해야할 시점이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장원준이 129승을 했는데, 구속이 떨어졌다고 해도 120승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경험과 관록을 무시할 순 없다”라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역할이든 1군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캠프가 중요할 것 같다”라면서 그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험 많은 장원준이 팀이 필요할 때 전천후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이 조금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이제는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라면서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다. 장원준이 후배들까지 잘 챙겨주면 자신의 능력도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장원준의 부활을 기대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의 부활 외에도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선발진과 확실한 불펜진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캠프에서 투수들을 눈여겨보려고 한다. 선발 투수도 찾아야 하고, 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구원 투수를 찾고 싶다”라며 이번 캠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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