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가 2023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발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에게 2시간 28분 만에 2-1(4-6 6-3 6-4)로 승리했다.
앞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준결승에만 3차례 진출한 사발렌카는 처음 오른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벨라루스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의 2013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이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97만5000 달러(약 36억7000만원)를 받는다.
또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예전 최고 순위인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두 선수의 창과 창이 맞부딪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장기인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려 했다.
먼저 흔들린 선수는 사발렌카였다. 사발렌카는 한 번 실수하면 더블폴트나 언포스드에러를 연달아 범하며 잇따라 결정적인 포인트를 내줬고 결국 1세트는 리바키나가 가져갔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2세트 들어 평정심을 되찾았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샷으로 리바키나의 2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고, 결국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사발렌카는 3세트 상대의 4번째 서브게임을 강력한 포핸드로 브레이크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3세트 마지막 게임에서 사발렌카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3번 놓친 끝에 겨우 따냈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넘어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에 드러누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화끈한 테니스를 펼친 사발렌카는 서브에이스(17-9)와 위너(51-31)에서 리바키나에게 크게 앞섰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