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보다 더 많은 연봉을 원하면서 20년 지기 에이전트와 결별하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호날두는 메시 연봉에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에이전트였던 조르제 멘데스와 불화를 빚었다"라고 보도했다.
일명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멘데스는 2003년부터 호날두와 함께하면서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호날두가 약 20년 가까이 함께한 멘데스와 큰 갈등을 빚으면서 사실상 결별한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 시상식에서 바르셀로나 주제프 바르토메우 전 회장에게 다가가 메시가 얼마를 수령하는지 물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 질문에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메시 연봉은 레알이 네게 지급하는 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라고 답변했고, 이는 호날두는 레알을 떠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메시가 자기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걸까.
호날두는 2018년 레알을 떠나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하면서 연봉으로만 3000만 유로(약 403억원)을 수령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으로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게 됐지만 멘데스는 호날두 선택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매체는 "멘데스는 호날두가 레알에 남았다면 발롱도르를 두 번 정도 더 수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와 멘데스 간의 충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일어났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호날두 인터뷰를 두고 매체는 "멘데스는 호날두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길 바랬지만 끝내 맨유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시 연봉에 대한 집착은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결국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간 2억 유로(약 27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수입을 얻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