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질롱코리아가 길었던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질롱코리아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다이컬러 오스트렐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40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 성적은 13승 27패 전체 7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처음으로 참여한 2018/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중 팀 최다 연승(4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11월 20일 애들레이드전에서는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점을 뽑아냈다.
개인성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겼다.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른 송찬의(LG)는 시즌 후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최종타율은 0.324. 송찬의는 1,2라운드 호주리그 주간 최고의 타자에 오르기도 했다.
하재훈(SSG)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21경기에 출전한 하재훈은 11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홈런왕도 가능했을 성적. 김규성(KIA)도 3할에 가까운 타율(0.281)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뒤늦게 합류한 권광민(한화)도 3할대 타율(0.304)을 유지했다.
마운드에서는 '9억팔' 장재영(키움)의 활약이 돋보였다. 6라운드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장재영은 1승2패 3.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0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37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장재영은 마지막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해 팀 선발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우며 6라운드 주간 최고투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불펜에서는 뒷문을 책임진 최지민(KIA)과 김태현(NC)이 좋은 성적을 남겼다. 나란히 3홀드 2세이브를 챙긴 최지민과 김태현은 각각 1.47과 2.20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색적인 기록도 있었다. 구대성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은 4년 만에 다시 현역으로 마운드에 올라 '50대 현역 프로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0라운드에 합류한 구대성은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자책점없이 평균자책점 '0'으로 마무리했다. 또 하재훈과 장재영은 호주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경기에 출전해 '이도류'를 경험했다.
이번 시즌 질롱코리아는 모두 7개의 KBO 구단이 참여했고, 26명의 투수와 26명의 타자가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재훈과 장재영이 투타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총 50명의 선수가 질롱코리아의 2022/23시즌 선수로 기록됐다.
한편 모든 일정을 마친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자신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사진=질롱코리아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