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이제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권순우(26·당진시청·52위)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러키 루저'로 본선에 진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한국인 최초로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후 곧바로 호주오픈에 출전한 권순우는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에게 패했고, 당초 복식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복식 출전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권순우는 "컨디션도 좋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아쉽지만 그래도 많은 자신감 얻고 온 것 같다. 일정상으로도 아쉽고 사실 피로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그날 경기했을 때는 체력적으로 문제도 없었고 5세트까지 다 소화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실력에서 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호주 일정을 마무리한 권순우는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준비한다. 권순우는 "데이비스컵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그룹에 가서 4강권, 또 결승권 안에 들고 싶다. 이번에 많은 자신감을 느꼈다. 대한민국 팀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테니스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밟고 있다. 남은 숙제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이름을 남기는 것.
권순우는 "이번에는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큰 성과가 없어서 이제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며 "3회전이 최고 성적이기 때문에 이제 다음 메이저 대회가 있다면 16강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