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에릭 칸토나가 알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12년 만에 복귀한 호날두는 어린이 팬 폭행, 프리시즌 훈련 및 투어 불참, 무단 조기 퇴근 등 숱한 사고를 일으켜 눈밖에 났다.
이번 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맨유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진행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한때 맨유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던 호날두는 모든 맨유 관계자들을 적으로 돌리고 팀을 떠나게 됐다.
과거 맨유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레전드 칸토나가 이런 호날두에게 일침을 가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칸토나는 선수 생활 말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칸토나는 "맨유에 돌아왔지만 그가 떠났을 때의 맨유와 다르다는 걸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 아마 너무 많이 바뀌어서 놀랐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 생활이 끝나갈 때 두 종류의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자기가 25세라고 생각하고 모든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선수와 25세가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고 어린 선수들을 돕기 위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수"라고 말했다.
칸토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AC 밀란에서 했던 것, 라이언 긱스나 파올로 말디니가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면서 "더 이상 25세가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경기에 못 나가서 기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어린 선수들을 도와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것과 같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적용된다"며 "30세처럼 빨리 달릴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언젠가는 죽는다. 어렵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칸토나는 "선수 경력의 끝은 마치 작은 죽음과 같다. 죽기 전에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호날두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