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부트 베호르스트(30)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월 공격수 영입 잔혹사를 끊어줄까.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공격수 베호르스트를 6월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4cm 장신 공격수 베호르스트는 현재 잉글랜드 2부리그에 속한 번리 소속으로,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튀르키예 베시크타스로 임대를 떠났다.
베호르스트는 맨유로 이적하기 위해 임대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해지했고, 계약을 조기 해지한 대가로 베시크타스는 위약금 282만 5000유로(약 37억 9000만원)를 받았다.
베호르스트는 이번 시즌 베시크타스에서 18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해 2골을 터트린 바 있다.
많은 맨유 팬들이 공격진에 새로운 옵션을 더해줄 베호르스트 영입을 환영했는데, 일각에서는 베호르스트가 맨유 1월 공격수 영입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맨유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금까지 임대 영입을 포함해 많은 공격수를 데려왔지만 성공적으로 맨유에 안착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맨유는 2002년 1월 당시 23세였던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을 야심 차게 영입했는데, 기대와 달리 포를란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8개월 만에 팀을 떠났고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라리가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2004년 1월에는 당시 중국 최고의 유망주였던 둥팡저우를 영입했다. 둥팡저우는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2년간 로열 앤트워프에서 임대까지 뛰었지만 맨유에서 단 3경기 뛰고 방출됐다.
이후 루이 사하(2004년), 헨리크 라르손(2007년), 마누초(2008년)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합류했고, 2018년 1월에 영입된 알렉시스 산체스가 1월 공격수 영입 잔혹사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맨유는 아스널에서 맹활약하던 산체스를 고액 연봉 제시하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영입에 성공했지만, 산체스는 연봉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고작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중국 리그에서 뛰던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를 2020년 1월 임대로 데려온 적이 있다. 후보 선수로 기용되던 이갈로는 23경기에 출전해 총 5골을 기록했다.
맨유가 최근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베호르스트가 잔혹사를 끊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맨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