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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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고 환상 바이시클킥…전세계 감동 중인 '푸스카스상' 유력 후보는?

기사입력 2023.01.13 09: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푸스카스상 후보 11명을 공개한 가운데, 특별한 축구의 환상적인 골 장면도 후보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의 뛰어난 선수를 가리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2 시상식’이 2022년 2월 27일에 열린다. 투표는 2023년 1월 12일에 시작된다”라고 발표했다. 

FIFA가 주최하는 해당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키퍼, 올해의 감독, 푸스카스상, 팬 어워드, 페어플레이 어워드, 국제축구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골과 같은 의미인 푸스카스상 후보 11인도 공개됐다. 특히 이번 후보에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한 장면도 포함됐다.



바로 폴란드 절단 장애인 축구 리그의 골 장면이다.

목발을 짚고 축구를 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한 선수가 크로스를 올리자 마신 올렉시 선수가 목발로 지지한 몸을 띄워 오른발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시도, 득점에 성공한다. 

슈팅 이후 넘어진 올렉시는 골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동료들은 그에게 다가와 안아주며 득점을 축하했다. 

푸스카스상 후보로 선정된 마신 올렉시는 2010년 도로공사 도중 과속 차량과의 사고로 왼쪽 다리가 무릎 아래로 절단됐다. 23세 축구선수이자 3~4부리그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인들 도움으로 축구에 복귀할 수 있었고, 2019년부터는 절단 수술을 받거나 사지에 물리적인 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한 절단 장애인 축구 리그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소속 바르타 포즈난의 장애인 축구팀 소속으로 폴란드 암프 풋볼 리그(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리그)에 참여한다. 그는 폴란드 절단 장애인 축구 대표팀에도 승선하여 2022년 터키 절단 장애인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올렉시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폴란드 암프 풋볼 폴스카와의 인터뷰에서 “FIFA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놀랍다. 이런 기회를 받게 돼 기쁘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암프 축구의 홍보와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푸스카스상에는 올렉시 이외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터진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오른발 가위차기,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나온 히샤를리송의 오버헤드킥 등 멋진 장면을 통해 쏟아진 골들이 포함됐다.

사진=암프 풋볼 폴스카 공식 SNS, FIFA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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