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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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무산' 김판곤 "선수들 최선 다했다…날 비난하라" [미쓰비시컵]

기사입력 2023.01.11 05: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판곤 감독이 패전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는 1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태국이 홈구장 이점을 살리면서 무려 3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합산 스코어 1-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말레이시아가 결승전에 올라갔으면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과 맞붙기 때문에, 한국 감독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으나 태국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유리한 고지를 지키지 못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놓친 김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하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자랑을 할 수 없게 돼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나를 탓해도 선수들을 탓해서는 안 된다"라며 선수들을 비난으로부터 보호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오늘 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내 지시에 따라 끝까지 싸웠기에 어떤 문제이든 간에 그건 내 문제"라며 "전술, 라인업,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건 선수가 아닌 내 문제다. 선수들이 아닌 나를 비난해야 한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부임한 지 약 5개월 만에 말레이시아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본선 진출시켰고, 부임 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말레이시아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자동 진출이 아닌 예선전을 통과해 자력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간 건 무려 43년 만에 처음이다.

김판곤 감독과 함께 순항 중인 말레이시아는 내친김에 AFF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말레이시아 축구협회 SNS, 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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