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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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크로아→EPL…오르샤의 감격 "정말 먼 길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3.01.07 11:41 / 기사수정 2023.01.07 11:4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K리그 출신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뒤 "상상만 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기뻐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미슬라프 오르시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계약 기간 2년 6개월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750만 파운드(약 115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오르시치는 K리그를 거친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프로 생활 시작 이후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2부 등에서 적응하지 못한 오르시치는 2015년 K리그로 합류, '오르샤'란 등록명으로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총 3년간 활약하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에서 골과 도움을 곧잘 만들어내는 멀티 공격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이후 2018년 여름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금의환향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에 합류한 오르시치는 한국에서 뽐냈던 기량을 자국 무대에서도 보여줬다. 2019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아탈란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후 지난해 9월에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첼시전에서 득점하며 주목받았다. 



소속팀 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도 승선한 오르시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슈퍼 조커로 팀의 활력소가 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1골 2도움을 기록, 많은 유럽 팀 주목을 받았고 결국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하게 됐다.

오르시치도 사우샘프턴 입성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서 준비돼 있다.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이며 당연히 꿈꿔왔다. 이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내가 항상 상상했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 한국, 중국, 크로아티아 등을 거친 지난 경력 들을 돌아보며 “정말 먼 길이었다. 축구선수로서 특이한 경력을 쌓았지만, 결국 여기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좋다. 빨리 경기장에 가서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했다. 



오르시치를 영입한 사우샘프턴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3승 3무 12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기존 감독이었던 랄프 하센휘틀이 해임됐고 네이선 존스 감독이 부임했지만, 팀 반등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르시치도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샘프턴에 대해 “지금 구단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함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계획은 하나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매일 열심히 임해 시즌 말 행복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우샘프턴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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