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현지 베팅업체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2023 WBC 우승 배당률을 공개했다. '폭스 스포츠'의 계열사 '폭스 베트'는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1500으로 책정했다. 10달러를 걸면 16배인 160달러를 얻는다. 한국은 쿠바, 베네수엘라와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는 '우승 후보 0순위' 미국이다. 미국은 +260의 우승 배당률을 받았다. 미국의 뒤를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이 우승 배당률 +275로 2위, 일본이 +450으로 3위에 올랐다. 사실상 미국, 도미니카, 일본을 우승 후보로 점찍은 셈이다. 한국과는 메우 대조적인 배당률이다.
한국은 2006 WBC 3위, 2009 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두 대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KBO리그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우고도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6년 만에 열리는 WBC에서 한국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달 대표팀 관심 명단을 제출했고 한국계 메이저리거 2명을 포함시키며 이목을 끌었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가 이름을 올린 것. 여기에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최지만(피츠버그)도 들어갔다.
경쟁자 미국의 전력이 압도적이다. 이를 꽉 깨문 미국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무키 베츠, 클레이튼 커쇼(이상 다저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를 선언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서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3월 9일 호주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해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1라운드와 8강은 모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폭스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