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꺾고 통산 21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0/11 스페인 라 리가' 35라운드 에스파뇰과 벌인 카탈루냐 더비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헤라르드 피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9승 4무 2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3경기를 남긴 현재, 2위 레알 마드리드에 8점 앞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리그 3연패가 유력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왼쪽 풀백으로 안드레우 폰타스가 출전한 것을 제외하곤 베스트 멤버 그대로 선발 출장하며 카탈루냐 더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5분을 기점으로 에스파뇰에 맹공을 가했고 점유율을 7:3으로 벌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9분과 20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이니에스타가 잇따라 에스파뇰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엔 아쉽게 실패했다.
계속된 공세가 번번이 이드리스 카메니 골키퍼 선방에 막혀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이니에스타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압박을 뚫고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니에스타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 1분 만에 페드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피케가 헤딩골로 연결해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피케의 쐐기골로 승부의 추가 바르셀로나로 기운 가운데 남은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는 에릭 아비달과 이브라힘 아펠라이,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하며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이날 풀타임 출전했지만, 에스파뇰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3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34골(피치치 기준)과 31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