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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밀고 양키스 입단한 로돈 "핀 스트라이프를 입는 것만으로 특별하다"

기사입력 2022.12.23 10: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다. 이곳에는 많은 역사가 있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를로스 로돈의 뉴욕 양키스 입단식 소식을 보도했다. 로돈과 양키스는 지난 16일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07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돈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는 항상 양키 스타디움에서 투구하는 것을 즐겼다. 여기서 좋은 기록을 남겼던 것 같다"면서 "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다. 많은 레전드들이 양키스 소속이었다. 이곳에는 많은 역사가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로돈은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10년 가까이 수염을 길렀다. 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을 기른 채 마운드에 오르는 로돈의 모습이 익숙하다. 하지만 양키스는 규율이 엄격한 팀이다. 선수들의 장발과 수염을 금지한다.



매체는 로돈이 양키스와 계약에 합의했을 때 즉시 면도를 했고, 입단식이 열리는 당일 아침에도 수염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날 로돈은 수염을 깔끔히 면도한 모습으로 입단식에 참석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 "면도한 로돈의 모습에 익숙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로돈은 8시즌을 뛰며 56승 46패 847⅓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커리어 중반 로돈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2017년 어깨 수술, 2019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단 43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하지만 로돈은 지난해 24경기에서 13승 5패 132⅔이닝 평균자책점 2.37 성적을 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로돈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커리어하이 기록인 178이닝을 던졌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호성적을 거두며 건재함을 뽐냈다. 로돈은 2시즌 간 55경기 310⅔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로돈은 "지난해 말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이 좋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내가 100%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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