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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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베트남이 붙는 월드컵 열린다…차기 대회 특징은? [미리보는 2026]

기사입력 2022.12.20 11:30 / 기사수정 2022.12.20 15: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은 3년 6개월 뒤 열릴 2026 월드컵에 쏠린다.

2026 월드컵은 북중미의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함께 열기로 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가 됐다.

아울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지난 2015년 취임 공약에 따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난다.

월드컵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16개국 체제로 열리다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32개국으로 확대돼 24년간 이를 유지했고, 이제 48개국 시대를 맞게 됐다.

출전 쿼터가 종전보다 1.5배나 늘어나다보니 다음 월드컵은 그동안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밟아보지 못한 나라들이 새로 등장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FIFA의 2026 월드컵 출전국 분배 방안에 따르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대륙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쿼터가 기존 4.5개, 5개에서 각각 8.33개, 9.33개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쿼터도 3.5개에서 6.67개로 90% 이상 증가하나 개최국인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에 돌아가는 3장을 제외하면 경쟁이 아시아나 아프리카보다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종전에 하나도 배정받지 못했던 오세아니아는 처음으로 한 팀이 월드컵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는 등 총 1.33개의 쿼터를 받았다.

반면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을 양분한 유럽과 남미의 출전권은 현재 13개, 4.5개에서 각각 16개, 6.33개가 되는 등 확대 폭이 다른 대륙보다 적다.

이에 따라 2026 월드컵에선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오만 등 그동안 몇 차례 월드컵 본선행 문턱에서 미끄러진 나라들은 물론, 동남아 태국과 베트남까지 월드컵 본선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베트남 같은 경우는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데다가, 카타르 포함 12개국이 싸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오른 적이 있어 전력 유지를 하면 본선을 노크할 만하다.



또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지금까지 월드컵에 단 한 번 출전했던 나라들도 재도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외신은 아프리카의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등도 월드컵에 처음 참가할 수 있는 후보국으로 꼽고 있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선 브라질이 우즈베키스탄이나 베트남과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격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드컵 열기가 그간 소외받았던 국가들에도 미칠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하지만, 거꾸로 조별리그를 중심으로 대회의 수준이 크게 떨어질 거라는 평도 나와 48개국 쿼터 확대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기존 5개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해 아시아예선의 흥미가 반감될 거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26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으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국가 면적으론 세계 2위인 캐나다와 3위인 미국, 그리고 13위인 멕시코에서 함께 열리다보니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비행기를 타고 계속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 시애틀,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등 10개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 등 두 곳이,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가 3곳이 개최도시로 뽑혔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비행기 2~3시간 이내인 러시아 서부에서만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은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전역에 경기장이 흩어져 있어 경기도 만한 면적에 8개 경기장이 몰려 있었던 카타르 월드컵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며 선수단과 팬들이 매 경기마다 장시간 이동을 감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사진=AFP, 로이터,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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