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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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천전에서 부진 탈출할까?

기사입력 2005.03.19 20:32 / 기사수정 2005.03.19 20:32

이상규 기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오는 20일 오후 3시에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 별칭)에서 인천과 컵대회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7일 포항전 이후 지금까지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를 기록중인 수원은, 인천전에서 14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인천전에서는 최근 체력저하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한다.


수원, 백업층으로 체력저하 만회한다.


지난해 인천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1승2무로 앞섰지만, 현재 A3 챔피언스컵과 수퍼컵 등과 같은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3:2로 승리한 13일 부천전에서 전반 막판부터 경기력이 부진하기 시작했고, 0:0으로 비긴 16일 선전전에서는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리고 4일뒤에 벌어지는 인천전 승리 및 연속 무패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것은, 3명의 주축 선수(이운재, 김남일, 김두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것이다. 선수들이 체력저하로 2경기 연속 고전했고, 국가대표팀 차출 선수까지 생겼다. 2군이 참가한 대통령배 축구대회(개최지 : 남해)를 치르고 있는 중인 전재운이 갑작스럽게 팀에 복귀할 정도로, 최근 1군 상황이 좋지 않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U-20)에 차출되었던 신영록이 다시 팀에 복귀했고, 인천전을 치른 뒤에는 청소년대표팀 선수로서 수원컵을 대비한다.

수원은 지난해 8월 11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체력저하로 0:0으로 비긴 것을 두번다시 되풀이 하지 않는데 주력한다. 당시에도 체력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해 인천전을 포함하여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몇몇 선수들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 되었다. 이번 인천전 이전까지 체력저하로 고전하고 있어, 지난해 8월 11일 처럼 인천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여운까지 남겨주고 있다.

▲ 수원 골키퍼 김대환
ⓒ2005 수원삼성 블루윙즈
결국에는 백업층의 활약상에 따라 인천전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주전 골키퍼 이운재가 떠난 자리에는 김대환이 대신하여 골문을 지키고, 앵커맨 김남일이 떠난 자리에는 아직 K리그 출전 경험이 없는 동북고 출신 신인 황규환이 주전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이 떠난 자리에는, 공격수 안효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온 뒤에 조커 김동현이 나드손과 함께 투톱을 형성한다.

김대환, 황규환, 김동현 같은 백업 선수들이 맹활약 펼쳐야 수원이 부진에 탈출할 수 있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필드 플레이어 황규환과 김동현은, 경기 내내 부지런히 움직이고 많이 뛰면서 동료 선수들 체력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수원의 주축인 수비수 무사와 왼쪽 윙백 최성용은 최근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는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다. 무사 자리에는 박건하, 최성용 자리에는 이병근이 공백을 메꾼다. 수원 공격의 핵인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의는 왼쪽 무릎 내측부 염좌 부상으로, 인천전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원은 주 대형인 3-4-1-2로 인천전을 맞이하며, 후반전 도중에는 4-4-2 대형 등으로 전력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지난해 6월 27일 인천전에서는 4-4-2 대형으로 전환하여 3골을 넣어 기적같은 3:2의 역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인천전 도중에 경기가 잘 안풀릴 경우, 충분히 대형이 변화할 수 있다.

순발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골키퍼 김대환은 이운재 대신에 수원 골문을 지킨다. 지난해 13경기에 출전하여 9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3백 라인에는 지난 선전전 처럼 '마토-박건하-곽희주'의 조합을 내세운다. 인천의 3톱인 '방승환-여승원-박종찬'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 마토와 곽희주가 악착같은 몸싸움과 뛰어난 제공권 장악능력을 앞세워 방승환과 박종찬의 공격을 저지한다. 박건하는 안정적인 위치선정을 앞세워 여승원이 주축이 된 인천의 중앙 공격을 차단하고, 동료 수비수들을 리드하여 수비진을 조절한다.

3선에는 '이병근-김진우-황규환-송종국'을 포진 시킨다. 기동력이 뛰어난 이병근과 송종국이 수원의 측면 공격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수비시에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인천의 측면 공격을 봉쇄 시킨다. 더블 보란치를 맡는 김진우와 황규환은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수원의 공격력을 이끄는 공격 삼각편대에는, 안효연을 2선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 시키고 '김동현-나드손' 투톱을 활용한다. 안효연이 지난 수퍼컵처럼 중앙에서 공을 잡으면서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거나, 철저하게 오른쪽에 포진 하면서 노련한 김학철과 임중용과 맞닥드린다. 얼마전에 삭발한 김동현이 조성윤과의 몸싸움에서 압도하면, 골 결정력이 뛰어난 나드손이 골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경기 도중에는 '김동현-나드손-안효연'의 3톱으로 구성될 수 있다. 공격력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산드로와 신영록을 교체 투입할 수 있다.


인천, 이번에는 수원 꺾을까?

1승 2패로 9위를 기록중인 인천은, 1승으로 7위를 기록중인 수원과 상대한다. 지난해 6월 27일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는 도중에 뒷심 부족으로 내리 3골을 내줘 역전패를 당한 전적이 있다. 그 이후 수원전 2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아직까지 수원을 이기지 못했다.

수원이 최근 체력저하로 부진하고 있어, 이번에는 수원전에서 첫 승리를 거둘 가능성을 맞이했다. 수원전에서 승리하면 컵대회 초반 부진을 털고 중위권으로 도약하여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는 인천은,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된 수비수 이요한과 윙 포워드 이근호가 수원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신영록을 대기 멤버에 포함시킨 수원과는 달리, 인천은 조성윤과 박종찬이 같은 젊은 선수인 이요한과 이근호와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이점이 있다. 수원전 주전 멤버에 포함된 박종찬은, 수원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 인천 미드필더 아기치
ⓒ2005 인천 유나이티드
3-4-3 대형을 구사하는 인천은,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공수의 균형을 맞추어 가면서 수원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 중원에는 수원 수비수 마토와 같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출신의 아기치의 합류로 탄력을 얻었다. 주로 젊은 선수들이 많아, 김학철과 아기치 같은 30대 노장 선수들의 활약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중인 김이섭은 인천의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다. 성경모 같은 백업 선수와의 주전 경쟁 승리를 굳히기 위해, 수원전에서 골문을 튼튼히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3백 라인에는 '김학철-임중용-조성윤'을 포진 시킨다. 수원 공격 삼각편대의 공격을 활발하게 끊기 위해, 몸싸움이 약한 나드손을 집중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 나드손이 부진하면, 수원이 많은 골을 넣을 수 없다. 조성윤은 나드손의 압박을 덜어내는 김동현을 방어한다.

좌우 윙백을 맡는 전재호와 최효진은, 인천의 측면 공격력을 높이면서 좌우 윙 포워드를 맡는 방승환과 박종찬의 측면 공격을 보조한다. 수비시에는 3백과 함께 호흡을 맞처 5백을 형성한다. 아기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튼튼히 지키면서 수준 높은 중앙 공격을 전방쪽으로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기동력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 안성훈은 인천 중앙 공격력을 이끈다. 다만 수원과 상대하는 팀들에게 껄끄러운 대상인 '반칙왕' 김진우와 맞대결 펼치는 불리한 요소를 안고 있다.

3톱에는 '방승환-여승원-박종찬' 같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다. 방승환과 여승원이 지난해 11월 20일 수원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박종찬은 아직 K리그 출전 경험이 없다. 젊은 공격수 3명이 모두 부진하면, 후반전에 헤딩골에 능한 32세의 노장 황연석이 조커로 투입된다. 192cm의 장신 공격수 황연석은 인천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컵대회에서(3월9일 전남전) 골을 기록했다. 제공권 장악능력이 뛰어난 수원 수비수들을 압도해야,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수원vs인천, 출전선수 명단

-수원(3-4-1-2)-
GK : 21. 김대환
DF : 2. 마토 18. 박건하 29. 곽희주
MF : 3. 이병근 7. 김진우 19. 황규환 8. 송종국
AM : 13. 안효연
FW : 10. 김동현 12. 나드손
대기 : 31. 박호진(GK) 9. 산드로 17. 전재운 23. 조원희 25. 조성환 39. 신영록

-인천(3-4-3)-
GK: 1. 김이섭
DF : 6. 김학철 20. 임중용 25. 조성윤
MF : 17. 전재호 8. 아기치 34. 안성훈 2. 최효진
FW : 9. 방승환 18. 여승원 28. 박종찬
대기 : 33. 성경모(GK) 10. 이준영 16. 황연석 19. 노종건 30. 박재현 39. 장우창

2004년 수원vs인천 역대전적

-6월 27일 수원 3vs2 인천(득점선수 : 김대의, 서정원, 김동현/안젤코비치 2골)
-8월 11일 수원 0vs0 인천
-11월 20일 수원 0vs0 인천

3전 1승2무로 수원 우세

수원vs인천 주요 기록

-수원, 3전 1승 2무로 인천과 역대 전적에서 우세(득:3, 실:2)
-수원, 2004년 6월 27일 이후 2경기 연속 인천전 홈경기 승리 도전
-수원, 지난해 11월 7일 포항전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
-인천, 3경기 연속 수원전 무패 및 첫 승리 도전

3월 20일에 벌어지는 K리그 경기들

-오후 3시-
수원vs인천(수원 월드컵 경기장)
성남vs대전(성남 제2 종합 운동장)
대구vs광주(대구 월드컵 경기장)
부산vs서울(부산 월드컵 경기장)(KBS1 생중계, KBS SKY 저녁 9시 녹화)

-오후 3시 30분-
전남vs울산(광양 전용구장)
포항vs전북(포항 전용구장)(SBS Sports 저녁 11시 녹화)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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