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남미 강호 우루과이가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골대만 3번 맞히며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남은 가나전 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
우루과이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1무 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골득실 -2로 -1인 한국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루과이에게는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내내 좋은 기회들이 여러 차례 찾아왔지만 모두 살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2분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에딘손 카바니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왼발로 슈팅을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32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뒤 직접 몰고 올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 됐으나 카바니가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골대도 한 차례 때렸다. 교체 투입된 막시 고메스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후 루이스 수아레스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지난 한국전에서도 골대 2번을 맞혀 무득점에 그쳤던 우루과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골대에 울었다.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들을 보유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골대 불운이 겹치면서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남은 가나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벤투호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루과이의 선전이 필요하다.
일단 벤투호가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조건이 갖춰졌을 경우 우루과이-가나 결과가 중요해진다.
두 나라가 비기는 것보다 우루과이가 이기는 것이 더 좋다. 벤투호가 골득실 -1, 우루과이가 -2, 가나가 0인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긴다면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1골 차로 승리한다해도 가나를 다득점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1-0으로만 이겨도 된다. 우루과이가 앞서기 위해서는 가나를 3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면 승리는커녕 득점이 나올 수 있을지조차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우루과이도 역사상 첫 무득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과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