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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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걸렸는데 '조국' 아르헨 탈락 쯤이야..." 멕시코 감독 '선전포고'

기사입력 2022.11.26 12: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타타 마르티노 멕시코 감독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조국 아르헨티나를 기꺼이 꺾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현재 C조 선두는 사우디 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멕시코는 폴란드와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멕시코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아르헨티나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공교롭게도 마르티노 감독의 국적이 바로 아르헨티나다. 멕시코를 16강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조국을 꺾어야 한다.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상황에서 마르티노의 입장은 분명했다.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위해 냉정하게 조국을 무찌르겠다고 선언했다.

26일(한국시간) LA 타임즈에 따르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노는 "당신들이 내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당연히 멕시코가 이겨야 한다. 다른 결과는 없다. 내가 태어난 곳, 병원 이름, 연도, 아르헨티나에 있는 우리 집 주소까지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가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것도 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 관해서는 예외가 없다. 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이런 상황에서 부딪힐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난 멕시코를 위해 일하고 있고, 멕시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탈락은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도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마르티노는 "이번 경기 결과로 나와 메시 둘 중 한 명의 미래는 바뀐다. 메시는 지난 15년간 최고였다. 그를 막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날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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