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7 15:28 / 기사수정 2005.02.27 15:28
최근 들어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고있는 농구전문홈페이지 J사이트(기사 성격상 사이트 원명은 밝히지 않음)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증폭되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요구하는 의견들이 높아지고 있다.
J사이트는 농구전문홈페이지라는 특성을 살려 온·오프라인에 걸쳐 방대한 팬을 확보하고있는 인기사이트로 경기전후의 예상 및 관전평은 물론 경기에 대한 세세한 분석까지 제공하고있어 하루 접속자수만 해도 KBL홈페이지에 버금갈 정도이다.
때문에 일반 네티즌들은 물론 전문가 못지 않은 매니아필진까지 모여들어 농구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수시로 접속하고, 또 그로 인한 영향력도 대단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게시판에 농구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서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및 타지역을 욕하는 욕설들이 난무하면서 접속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J사이트를 이용하고있다는 박아무개(29·유통업)씨는 "게시판의 성격상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의견교환은 있을 수 있겠으나 일상에서 보기 힘든 심한 욕설이나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수준이 정도를 지나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자연스레 게시판은 피해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비대학생인 이아무개(19·유성)양 역시 "초창기에도 이런류의 글들이 있기는 했었지만 다수의 좋은 글들도 같이 올라와 선별해서 읽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도배성 악성 글들이 몇배로 늘어 게시판을 클릭 하는 것 자체가 겁날 정도이다"는 말로 게시판의 심각성을 토로하는 모습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농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지역감정문제까지 거론되며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있는 분위기이다.
J사이트를 찾는 팬들은 야구사이트 등에 비해 평균적인 연령층이 낮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이 속해있는 지역에 대한 심한 비난은 언뜻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지역감정의 폐단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어린 층에서, 이제는 잊어버려야할 망국병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게시판문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J사이트에서는 '네티즌 추천게시판'이라는 곳을 따로 만들어 읽을만한 글들을 한쪽으로 모으고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반수이상이 학생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게시판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해당사이트의 이미지문제는 물론 향후에 늘어나게 될 예비네티즌들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로운 네티즌들의 홈페이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친 클린시스템도 보기 좋지는 않겠으나 어느 정도의 규제나 관리는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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