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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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데뷔골'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미국 대표여도 아프리카에 기여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22.11.22 09:30 / 기사수정 2022.11.22 10:0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995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의 아들 티모시 웨아가 미국 대표를 선택한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진 두 팀은 앞서 이란을 꺾은 잉글랜드의 뒤를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서 충격 탈락한 미국은 젊은 선수들로 무장한 채 카타르에 입성했다. 64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웨일스를 상대로 전반전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흐름을 주도했다.

미국은 전반 35분 역습을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웨아가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웨아의 월드컵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후반 36분 가레스 베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경기를 마치긴 했으나 웨아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월드컵 출전 및 득점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다만 웨아는 아버지 국적 라이베리아가 아닌 미국에서 이 꿈을 이뤘다. 웨아가 미국 대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월 웨아와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웨아가 미국 대표를 선택한 이유를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 당시 웨아는 "나는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어려서부터 지역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뛰는 건 항상 특별한 느낌이어서 선택이 자연스러웠다. 아버지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항상 내게 많은 자유를 줬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미국 대표로 뛰더라도 축구를 통해 아프리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활약으로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웨아라는 성의 무게가 무겁지는 않다. 그저 가문의 성일 뿐이다. 아버지가 세계적인 스타였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중요하지 않다. 내게는 그저 아버지일 뿐"이라며 "난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매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매 순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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