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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레알, 나란히 패배…8점차 유지

기사입력 2011.05.01 06: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라 리가의 1, 2위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패했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두 팀은 승점 8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1일 오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2010/11 스페인 라 리가' 3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지난 2라운드 에르쿨레스에 0-2로 패한 이후 이어오던 리그 연속 무패 행진을 31경기(27승 4무)에서 마감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1979/80시즌 소시에다드가 세웠던 라 리가 최다 연속 무패 기록(32경기)과 동률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는 기록의 주인공 소시에다드에 막혀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대비해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리오넬 메시, 헤라르드 피케만 선발 출전시키며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줬다. 대신 안드레우 폰타스와 마르틴 몬토야, 티아고 알칸타라 등 어린 선수들과 호세 마누엘 핀토, 이브라힘 아펠라이, 헤프렌 수아레스 등 경기에 자주 나서지 않던 선수를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29분 사비가 메시를 향해 패스한 볼이 메시의 트래핑 실수로 뒤로 흘렀지만, 티아고가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발만 갖다대며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를 계속 가져가며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피케를 교체하며 수비 불안에 시달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디에고 이프란에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던 바르셀로나는 10분 뒤 또 다시 수비진의 실수로 역전골을 헌납했다. 자기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하게 수비하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역전골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을 위해 거센 공세를 펼쳤으나 소시에다드의 수비벽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2위 레알 마드리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준 가운데 홈에서 레알 사라고사에 2-3 패배를 당했다.

전반 41분 믿었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8분 히카르두 카르발료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사라고사에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통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32분 선제골을 내줬던 앙헬 라피타에 또 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40분 카림 벤제마의 골로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폈던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이어진 카르발류의 퇴장이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며 자멸했다.

[사진 ⓒ AS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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