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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FA 이적 원종현 "고척은 좋은 기억만 있는 곳, 후배들에 모범되겠다"

기사입력 2022.11.19 15: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2 KBO FA 1호 계약은 베테랑 투수 원종현(35)이었다. 정들었던 창원을 떠나 고척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된 아쉬움이 아직은 감정에 그대로 남아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거취가 결정돼 홀가분한 마음으로 2023 시즌 준비에 나서게 됐다.

원종현은 19일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이 많았는데 이제 조금은 마음이 가볍다"며 "키움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신 NC에도 미안하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군산상고 졸업 후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부상과 성장 정체 속에 2군에만 머무르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원종현은 신생 구단 NC에 합류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2014년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와 함께 팀 핵심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위암 판정을 받아 위기를 받기도 했지만 1년간 항암 치료를 통해 병마를 이겨냈다. 2016 시즌 복귀 이후 올 시즌까지 다이노스의 필승조에는 항상 원종현이 있었다. 



2020 시즌 NC의 역사적인 첫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헹가래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고 올 시즌에도 68경기 5승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만 35세에 첫 FA 자격을 취득했고 이날 키움과 5년 총액 25억원에 계약을 맺고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원종현은 키움이 제시한 계약기간 4년에 마음이 움직인 듯 보였다. "늦은 나이에 FA가 됐는데 구단에서 선뜻 4년 계약을 해줬다. 나를 믿어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그동안 내 구위를 잘 유지했고 젊은 선수들에 뒤cj지지 않기 위해 체력, 근력 유지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체력적으로 여름에 잘 버틸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고 변화구도 예전보다 확실히 더 좋아지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키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내가 모범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과의 찰떡궁합이 앞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원종현은 고척에서 1군 통산 20경기 21⅓이닝을 던지며 단 1자책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0.42로 '언터쳐블'의 면모를 보여줬다. 고척에서 치러진 2020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은 "정확한 기록은 모르지만 고척에서는 항상 잘했던 것 같다. 좋은 기억밖에 없다"며 "고척에서는 항상 점수를 안 줬던 것 같은데 여러 가지로 좋은 분위기 속에 키움으로 가게 됐다. 비시즌 준비를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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