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연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이승기, 가수 이선희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특히 이승기가 데뷔부터 약 18년간 몸 담아온 회사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민영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연예 기획사를 압수수색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속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 강종현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강씨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위 빗썸 회장이라 불리는 인물로, 최근 관련된 상장사 3곳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이후 한 매체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압수수색 배경에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후크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횡령 가액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배우 윤여정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17일 한 매체는 윤여정이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윤여정 선생님과의 계약종료와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이승기까지 거론됐다.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승기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이승기 측이 활동에 대한 정산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 같다며 행정적인 부분의 문제와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계약 해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스포츠뉴스는 압수수색 및 내용증명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이승기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그에 따라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제기된 사안의 중차대함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해당 사안에 대하여 어떠한 말씀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대로 관련 사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 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압수수색, 횡령, 이적설, 내용증명까지 연이은 구설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후크엔터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