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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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MVP' 저지 인정한 오타니 "그의 홈런들은 놀라웠다"

기사입력 2022.11.18 14:5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에 밀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불발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올 시즌 활약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의 2022 시즌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 내셔널리그는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MVP 트로피를 품었다.

오타니의 경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저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만장일치 1위표를 받아 빅리그 입성 4년 만에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던 기세를 몰아 2년 연속 수상을 노렸지만 62홈런을 쏘아 올린 저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타니의 2022 시즌은 찬란했다. 투수로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기록, 아메리칸리그에서 손꼽히는 지명타자로 투수들을 괴롭혔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홈런을 달성하는 역사를 쓰면서 야구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저지의 활약은 더 눈부셨다.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 1.111의 경이적인 기록을 쓰면서 오타니의 2년 연속 MVP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지는 2001년 배리 본즈(73홈런) 이후 21년 만에 단일 시즌 6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저지가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빅리그를 풍미했던 슬러거들이 약물 복용 논란으로 명성에 금이 간 것과는 다르게 깨끗한 '청정 홈런왕'이라는 점도 투표인단의 마음이 쏠리는 요인이 됐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았던 지난해보다 올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면서도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양키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저지를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MVP 투표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했다. MLB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확실히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저지가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확인하고 있었다. 그가 그 모든 홈런을 치는 것을 보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고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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