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2004-2005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월 19일에 5라운드가 끝난 뒤 20일부터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각팀들간의 순위 경쟁이 이번주에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이제 각 팀당 남은 경기는, 단 11경기 뿐이다.
이번주에는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끼리의 순위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TG의 아성을, 4연승중인 2위 KTF가 무너뜨릴 기세를 이번주에 맞이했다. 그리고 3위 KCC의 선전 속에서, 공동 4위 SBS를 비롯하여 8위 모비스에 이르기까지 5팀은 이번주에도 불꽃 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접전을 펼칠 것이다. 그동안 꼴찌인 10위에 머물렀던 LG의 탈꼴찌 여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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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2005 시즌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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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BL |
최근들어 하락세에 접어든 TG(30승 13패)가 이번주에 강력한 적을 만났다. 그동안 독주 체제를 형성했지만 잠시 주춤한 사이, 2위 KTF(28승 15패)가 4연승을 이어가면서 2게임차로 좁혔다. 특히 KTF와 홈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만약 패할 경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과 양경민이 상대팀 수비에 부진하면 팀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KTF로서는 16일 TG전이 5연승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TG전 승리시 계속된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전(17일)과 전자랜드전(20일)에서 승리하여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기, 현주엽 등과 같은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이 든든하다. 전자랜드전 같은 경우, 지난 1월 15일에 68:67로 패한적이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3위 KCC(25승 18패)는 이상민등의 선전으로 최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SK전(16일)등에서 선전할 경우, 이번주 전망이 밝다. 6위 SK와 4게임차로 앞서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중위권팀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프로농구의 순위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이번주에도 피말리는 접전을 펼칠 것이다. SBS, 오리온스, SK, 삼성, 모비스 3팀만이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번주 전망을 통하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공동 4위 오리온스(23승 20패)와 6위 SK(21승 22패)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전(17일) 모비스전(18일)에서 전력상의 우위를 내세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팔꿈치 부상중인 김승현이 지난 9일 삼성전에서 복귀한 것이 팀의 사기를 높여 주었다. 매지크가 부진에서 탈출할 경우, 상승세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SK 역시 이번주 전망이 비교적 밝다. KCC전(16일)이 변수가 되겠지만, 모비스전(18일)과 LG전(20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2연패에 빠진 성적을 KCC전에서 만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중인 SBS(23승 20패)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모비스전(16일)에서 6연승과 김동광 감독 KBL 통산 200승 달성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TG전(19일)과 오리온스전(20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진 7위 삼성(20승 23패)은 LG전(15일)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4연패에 빠지게 되어, 자칫 강호들과 만나는 KTF전(17일)과 KCC전(20일)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LG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삼성과 함께 3연패를 기록중인 8위 모비스(19승 24패)는 이번주 전망이 어둡다. SBS전(16일) SK전(18일) TG전(20일)이 잡혀있기 때문에, 어느 경기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3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멀어질 수 있다.
전망이 어두운 것은 9위 전자랜드(14승 29패)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스전(17일) KCC전(19일) KTF전(20일)이 이번주에 잡혀있어, 강호들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지난 13일 LG전에서 89:82로 승리하여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또 다시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다. 8위 모비스와 5게임 차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다.
10위 LG(12승 31패)는 이번주에 삼성전(15일) 오리온스전(19일) SK전(20일)을 치르기 때문에, 2~4위와 겨루는 전자랜드에 비해 상황이 조금 좋다. 전자랜드에게 2게임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지만, 이번주에 상대하는 3팀은 LG가 전력적으로 쉽게 이길수 있는 팀들이 아니다. 야투 정확도와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 등이 탈꼴찌 여부의 중요한 과제다.
10팀이 이번주에 상대하는 팀들
1위 TG : KTF전(16일) SBS전(19일) 모비스전(20일) 2위 KTF : TG전(16일) 삼성전(19일) 전자랜드전(20일) 3위 KCC : SK전(16일) 전자랜드전(19일) 삼성전(20일) 공동 4위 SBS : 모비스전(16일) TG전(19일) 오리온스전(20일) 공동 4위 오리온스 : 전자랜드전(17일) LG전(19일) SBS전(20일) 6위 SK : KCC전(16일) 모비스전(18일) LG전(20일) 7위 삼성 : LG전(15일) KTF전(19일) KCC전(20일) 8위 모비스 : SBS전(16일) SK전(18일) TG전(20일) 9위 전자랜드 : 오리온스전(17일) KCC전(19일) KTF전(20일) 10위 LG : 삼성전(15일) 오리온스전(19일) SK전(20일)
이번주 빅매치들 -2월 16일 저녁 7시 원주 체육관, TGvsKTF 1~2위 팀들끼리의 대결. TG가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것을 노린다면, KTF는 상승세를 힘입어 TG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 -2월 19일 오후 3시 원주 체육관, TGvsSBS 올 시즌 TG 골밑을 튼튼히 지키고 있는 왓킨스, 얼마전 SBS에 합류하여 맹활약 펼치는 단테 존스의 골밑 대결이 흥미 진진할 전망. TG의 김주성, SBS의 버로까지 가세하여 양팀의 골밑 경쟁이 치열할 듯. -2월 20일 오후 3시 안양 체육관, SBSvs오리온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는 두팀간의 맞대결. 이기는 팀은 앞으로 순위권에서 유리하다. |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