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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16강] '울산 출신' 오르티고사 결승골…크루제이루 8강 청신호

기사입력 2011.04.29 16:02 / 기사수정 2011.04.29 16:02

윤인섭 기자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16강 1차전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해 K리그 득점 2위, 호세 오르티고사(전 울산)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크루제이루를 지옥의 콜롬비아 원정에서 승리로 이끌었다. 크루제이루는 오르티고사의 활약에 힘입어 온쎄 칼다스를 2-1로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브라질 챔피언 플루미넹시, '네이마르'의 산투스도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브라질 축구의 강세를 지속했다. 플루미넹시는 파라과이 챔피언 리베르탓을 3-1로 완파했고 산투스는 멕시코 최강 아메리카에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전대회 우승팀, 인테르나씨오날은 우루과이 원정에서 페냐롤과 1-1로 비겼고 그레미우는 홈에서 칠레 챔피언 우니베르시닷 카톨리카(이하 카톨리카)에 1-2로 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두 팀이 16강에 올라온 아르헨티나 리그는 희비가 엇갈렸다.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이하 벨레스)와 에스투디안테스 모두 홈경기를 가졌는데, 벨레스가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를 3-0으로 대파한 반면, 에스투디안테스는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나머지 한 경기인 하구아레스(멕시코)와 후니오르(콜롬비아)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오르티고사 '원맨쇼', 크루제이루 8강행 청신호

후반 교체 출전한 오르티고사가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크루제이루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콜롬비아 마니쌀레스의 팔로그란데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16강 1차전, 온쎄 칼다스와 크루제이루의 경기는 오르티고사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원정팀, 크루제이루의 2-1 승리로 끝났다.

마니쌀레스(해발 2,150m)의 고지대 적응에 애를 먹은 크루제이루는 전반 초반부터 온쎄 칼다스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온쎄 칼다스는 콜롬비아 대표, 다이로 모레노를 앞세워 크루제이루 문전을 마음껏 휘저었고 크루제이루는 수문장 파비우의 잇단 선방과 산대의 골대 불운에 힘입어 전반을 가까스로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오르티고사의 교체 투입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역전됐다. 후반 21분, 브란당(마르세유에서 임대)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오르티고사는 교체투입 5분만에 정확한 크로스로 왈리송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었고 후반 38분에는 왈테르 몬티쇼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칩슛으로 이날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홈팀 온쎄 칼다스는 경기 내용에서 크루제이루에 우세를 보였지만, 후반 43분 팀의 풀백 루이스 누녜스가 한 골을 만호하는 데 그쳤다.

조별리그 5차전 과라니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오르티고사는 이날 활약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주전 멤버로 도약할 확실한 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오르티고사는 찌아구 히베이루-왈리송-브란당 등 팀내 쟁쟁한 공격수와 경쟁에 힘겨워하며 주로 조커 역활로 경기에 나섰다.

크루제이루와 온세 칼다스의 2차전 경기는 다음달 5일, 크루제이루의 홈인 벨루오리존찌의 아레나 두 자카레에서 벌어진다.

그레미우, 홈에서 카톨리카에 1-2 충격패

칠레 챔피언 카톨리카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칠레 리그 팀으로는 두 번째로 브라질 원정에서 승리를 맛보는 쾌거를 달성했다. 참고로, 칠레 팀의 첫 브라질 원정 승리는 지난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8강에서 우니베르시닷 데 칠레가 플라멩고를 3-2로 물리친 것이다.

27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모누멘타우 경기장에서 열린 그레미우와 우니베르시닷 카톨리카의 16강 1차전은 원정팀 카톨리카의 2-1 승리로 끝났다.

카톨리카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루카스 프라토는 이날 두 골을 기록해 역사적인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반 28분, 마르쎌로 카녜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한 프라토는 1-1로 맞선 후반 28분에는 강력한 헤딩 골로 경기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레미우는 주포 보르제스의 퇴장이 뼈아팠다. 보르제스는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를 몸싸움과정에서 팔꿈치로 가격해 바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그레미우는 후반 13분, 팀의 에이스 두글라스가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 슈팅을 카톨리카 문전에 꽂아넣었으나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벨레스, 리가 데 키토에 3-0 완승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는 리가 데 키토를 3-0으로 대파, 다가올 키토 고지대 원정을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세 아말피타니 경기장에서 열린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리가 데 키토의 16강 1차전은 두 골을 몰아친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벨레스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산티아고 실바-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의 아르헨티나 리그 최강 공격 듀오는 이날 도우미로서 큰 빛을 발했다. 전반 7분, 실바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이끌었고 3분 후에는 마르티네스가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찔러넣어 페르난데스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벨레스는 후반 9분, 세바스티안 도밍게스가 에밀리오 파파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3-0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반면, 에콰도르 최강 리가 데 키토는 전반 초반의 연속 실점으로 경기에 대한 의지를 상실하며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에는 측면 공격수 루이스 볼라뇨스, 지난해 남미 베스트 11에 뽑힌 네이쎄르 레아스코 등 공수의 핵심이 차례로 퇴장당해 다가올 2차전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한편, 김귀현의 1군무대 데뷔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밖의 경기

산투스와 플루미넹시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강행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아메리카를 홈에서 맞이한 산투스는 전반 37분, 파울루 엔리케가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 이날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플루미넹시는 홈에서 리베르탓을 3-1로 꺾었다. 전반 3분, 하파에우 모우라의 선제골로 앞선 플루미넹시는 후반 14분, 상대 주포 로돌포 가마라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중반, 마르키뉴스와 다리오 콩카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남미 챔피언 인테르나씨오날과 아르헨티나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는 나란히 무승부를 거뒀다. 우루과이 원정에 나서 페냐롤을 상대한 인테르나씨오날은 후반 19분에 터진 레안드루 다미앙의 동점골로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 홈에서 쎄로 포르테뇨를 상대한 에스투디안테스는 상대의 두터운 수비망을 뚫는 데 실패, 0-0 무승부를 거둬 파라과이 원정에 대한 큰 부담을 떠안았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 1차전 경기 결과-

4/27
그레미우(브라질) 1-2 카톨리카(칠레)
벨레스(아르헨티나) 3-0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

4/28
온쎄 칼다스(콜롬비아) 1-2 크루제이루(브라질)
하구아레스(멕시코) 1-1 후니오르(콜롬비아)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0-0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산투스(브라질) 1-0 아메리카(멕시코)

4/29
플루미넹시(브라질) 3-1 리베르탓(파라과이)
페냐롤(우루과이) 1-1 인테르나씨오날(브라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득점 순위-

1. 왈리송(크루제이루) 7골
   로베르토 난니(쎄로 포르테뇨, 국적: 아르헨티나)
3. 루카스 프라토(카톨리카, 국적: 아르헨티나) 6골
4. 찌이구 히베이루(크루제이루) 4골
   두글라스(그레미우) 외 6人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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