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아쉽게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눈앞에 놓쳤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투혼을 보여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준우승이 분명하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즌 3위로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은 경기 후 홍원기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긴 말이 필요하겠나. 패장이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준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다. 정말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힘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선수들의 원동력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끼리의 끈끈한 응집력이라고 본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가려고 했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가며 똘똘 뭉쳐 여기까지 온 거 같다.
-경기 전 선수단에 한 얘기가 있나.
▲없었다. 포스트시즌 전에 재밌게 승부하자 그런 말만 했다. 오늘 경기 전에는 별다른 미팅은 없었다.
-제일 인상적인 선수를 꼽자면.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다. 모두 고생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지금까지 포스트시즌만 8승이더라. 진정한 승자라고 선수들을 치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돌아보면 어땠나.
▲작년 감독 데뷔 이후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그런 시행착오 속 준비를 더 많이 했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었는데 팬분들께서 정말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게 우리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선수들도 힘을 많이 얻어 우리가 시즌 막판 순위싸움부터 포스트시즌 끝날 때까지 하나 되어 잘했던 거 같다.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있었다.
▲전혀 그런 건 없다. 모든 것은 선수들과의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싸워온 원동력인 것 같다.
-선수단 분위기는.
▲지금 라커에서 전체 다 모여서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끼리 다같이 축하하고 웃으면서 하고 있다. 몇 어린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더라. 이정후가 웃으면서 어깨를 토닥였다. 1년동안 우리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현장 직원들부터 최고참 이용규를 필두로 현장에서 다들 고생했기 때문에 웃으면서 그렇게 마무리했다.
-계속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인데.
▲일단 지금 이 시간 이후로는 야구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웃음). 선수들과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잘 쉬고, 좋은 소식 있으면 내년 구상을 천천히, 냉정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정말 우리가 포스트시즌 하면서 선수들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했는데, 거기엔 분명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시간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5~7차전을 고척에서 했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팬분들과 했던 약속 준비 잘해서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